노보노디스크제약이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대해 최대 40%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본사와의 지속 협의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인하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위고비에 대해 용량별 차등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용량별 개략적인 인하율은 ▲0.25mg 40% ▲0.5mg 30% ▲1.0mg 20% ▲1.7mg 10% 등이다. 다만 최고용량 2.4mg은 원가격으로 판매된다. 40%의 인하가가 적용되는 0.25mg 가격은 20만~22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정이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인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제약 측은 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단일 가격에서 차등 가격제로 변경은 치료 접근성 향상 목적으로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상당 기간 본사를 설득한 결과”라며 “한국 비만 환자들의 치료 지속성 및 접근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원칙은 치료제의 출고가를 정하는 데에도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만 치료에 대한 건강상 부담을 줄이는 것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위고비는 비대면진료 등 온라인을 통한 처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출시 초반 오남용 우려가 일면서 보건당국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제약 측은 “대면진료를 통한 처방이 환자 안전에 더 유리하다. 처방 환자 전용 지원 프로그램인 ‘노보 핏케어’를 통해 환자별 맞춤형 용법과 용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의료진 대상 지속적인 심포지엄을 통해서도 정확한 처방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위고비 가격과 관련해 이른바 가격비교 사이트를 보건당국에 고발하는 등 노력해 왔다”라며 “유통 과정의 모니터링 및 당국과의 즉각적인 소통 체계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비만 환자들은 글로벌과 비교해 더 앞선 서비스를 제공코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