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협상 D-2…정의선 회장 미국행

김동관·이재용 이어 세번째…반도체·조선·자동차 총 출동

카테크입력 :2025/07/30 13:22    수정: 2025/07/30 15:57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미국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재계 총수가 미국으로 향한 것은 이 회장에 이은 두번째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을 향한 재계인사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있으며 정 회장은 세번째로 미국행에 합류했다.

한화그룹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구체화하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8일 출국했고, 29일에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제안을 위해 이 회장이 합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정 회장은 이번 관세 협상에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백악관을 찾아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29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 회장 합류로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쟁점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의 총수들이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민관협력이 강화되고 우리나라 관세협상단 행보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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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을 끝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기존 25%에서 15%로 내리면서 한국 정부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먼저 관세 협상을 끝내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이보다 낮거나 동일해야 경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는 8월 1일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출국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 통상 수장들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