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표현 용납 못한다"...입장문 이어지는 게임업계

"혐오 문화 게임에 녹아들어 이용자에게 불쾌감 주어서는 안돼"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9 12:37    수정: 2023/11/29 15:17

국내 주요 게임사가 게임 내에 숨겨진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손동작이 담긴 이미지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의혹의 중심에 있는 다수 게임들은 다시 한 번 이번 문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네오플 이원만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유튜브를 통해 긴급방송을 진행하고 다시 한번 모든 차별과 혐오 표현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원만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는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며 처음 공지드렸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라며 "이런 기조는 회사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이원만 디렉터.

또한 "특정 외주사에서 작업한 작업물에 그치지 않고, 이슈가 되고있는 리소스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타인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는것으로 추정되거나,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리소스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조사를 진행해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쳐 나갈 것이며 명확한 사실관계 조사 후 결과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절대 용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로스트아크 개발을 이끌고 있는 금강선 디렉터는 2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요소를 모두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강선 로스트아크 디렉터의 공지.

금강선 디렉터는 "특정 혐오 문화를 연상시키는 표현이 은근슬쩍 게임에 녹아들어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결코 안된다"라며 "로스트아크는 의도 여부와 상관 없이 논란이 될 작은 가능성이 있는 표현 요소에서도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을 수 있는 대상 이미지, 모션 등의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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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희 PD도 28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사상적 의견을 게임 리소스에 담아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PD는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외주 제작사에 대응 하겠으며 관리 측면에서 충분한 검증이 부족해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