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TT 모아보고 노래방도 되네"...OTT 셋톱 플레이제트

OTT 콘텐츠 비교 기능 강점…조립·등록 방법도 간단해

방송/통신입력 :2022/03/04 12:33

“작고 가볍지만 다재다능하다.”

SK브로드밴드의 플레이제트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넘쳐나는 현재, 수많은 콘텐츠 중 나한테 어떤 게 맞는지 찾기란 쉽지 않다. 여러 개의 OTT를 가입한 사람이라도 각 플랫폼마다 따로 들어가서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플레이제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각종 OTT를 TV나 PC 모니터에서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게 플레이제트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제트에 접속할 때 나오는 화면. (사진=강준혁 기자)

SK브로드밴드에서 출시한 셋톱박스지만 다른 IPTV 가입자들도 이용 가능하다. 월정액으로 이용하는 기존 셋톱박스와 달리 한 번 구매하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 쉽게 설치 가능한 셋톱박스

처음 상자를 개봉했을 때 놀랐던 건 기기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었다. 집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셋톱박스에 비해 크기가 반의반도 안됐다. 구성품은 전원 어댑터, HDMI 케이블, USB 케이블, 랜 케이블, 리모컨, 건전지, 설명서 등이 전부다.

플레이제트 구성품. (사진=강준혁 기자)

조립도 간단했다. 굳이 설명서를 참고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TV 연결 후 1.06GB 용량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후 과정은 수월히 진행됐다. 만약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설명서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해보면 영상을 통해 설치 방법을 차례대로 안내해준다.

메인화면까지 진입했으면 자신이 가진 OTT 계정을 하나씩 등록하면 된다. 현재 플레이제트에서 이용 가능한 OTT는 웨이브·티빙·왓챠·아마존프라임·애플TV+ 등이다. 한번 등록만 해놓으면 플레이제트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또 플레이제트는 콘텐츠 한편 당 가격도 비교해준다. 예를 들어 ‘너의 이름은’을 본다고 할 때 웨이브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지, 티빙이 더 저렴한지 안내해주는 식이다.

■ 무료 콘텐츠·노래방 기능도 장점

리모컨 가운데에 있는 Z 버튼을 누르면 플레이제트 자체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Z’를 이용할 수 있다. 30개 이상의 채널을 마음대로 감상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VOD 500편도 볼 수 있다. 이 두 서비스에 추가적인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리모컨 가운데에 있는 Z 버튼을 누르면 '채널Z' 페이지로 이동한다. (사진=강준혁 기자)

금영노래방의 노래방 앱을 탑재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제트 콘’도 제공하고 있어서 만약 집콕족이라면 꼭 OTT가 아니더라도 쓸모가 많다.

금영의 프리미엄 노래방 앱은 오프라인 노래방 기기의 음원·배경·간주 등 기능을 똑같이 가져왔다. 마이크를 연결하면 노래방에 온 것과 완전히 같은 느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집 안에 방음방이 있다면 PC 모니터와 플레이제트만으로도 나만의 노래방도 구축할 수 있다.

플레이제트 노래방 앱은 금영노래방 시스템이 적용됐다.

플레이제트는 OTT를 하나만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기존에 스마트TV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매력은 없다.

관련기사

하지만 여러 개의 OTT를 이용하면서 스마트TV가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다. OTT 서비스의 만족도와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플레이제트를 구매하면 OTT 비교기능을 무료로 체험가능하다. 3월말까지 기기 등록 후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웨이브 1개월, 티빙 1개월, 왓챠 1개월, 애플TV 플러스 3개월 등 총 5만원 상당의 OTT 이용 쿠폰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