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판매 줄었지만 영업익은 52.1%↑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48.2% 오른 1조2천436억원

카테크입력 :2020/01/22 14:42    수정: 2020/01/22 14:44

현대자동차가 2019년 자동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UV 판매 증가가 영업이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평가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본사에서 2019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차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7% 오른 105조7천9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52.1% 늘어난 3조6천84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9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 72만1천78대, 해외 386만8천121대 등 전년 누계 대비 3.6% 줄어든 총 458만9천199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누계 대비 2.9% 올랐고, 해외 판매는 4.8% 감소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한 뒤,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오른 27조8천681억원(자동차 22조2천324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6천35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8.2% 오른 1조2천43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119만5천589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와 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아반떼, 투싼 출시로 수익성 중심 성장”

올해 현대차는 주력 출시 신차를 아반떼와 투싼 풀체인지로 정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달 출시한 SUV GV80과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G80 풀체인지 위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대수를 국내시장 73만2천대, 해외시장 384만4천대를 더한 총 457만6천대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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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3천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