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올해 OLED폰으로 실적반등 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6억대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08 15:44    수정: 2020/01/14 00:54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서 실적 반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로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 적용을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삼성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6천860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3%, 영업이익은 72.73% 감소한 수치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73.36%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 역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36.68% 감소한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라이트.(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과 달리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확산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조4천78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 보다 71.79% 늘어난 2조8천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6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 비보 등의 중국 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300~500달러(35~58만원)의 중가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카운터리서치포인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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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리서치포인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플래그십을 비롯해 중가 모델에도 앞다퉈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OLED)를 채택하는 이유는 최근 고용량 동영상 및 게이밍에 적합한 스마트폰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71%, 오포 51%, 애플 50%, 비보 45%, 화웨이 33%, 샤오미 30% 순으로 스마트폰 OLED 시장의 업체별 채택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