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국 자체 표준 푸시 시스템을 따르기로 했다. 이달 중국 '연합푸시연맹(United Push Alliance)'은 삼성전자가 연맹 표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연합푸시연맹은 중국 정부 공업정보화부가 주도해 만든 조직으 중국 안드로이드 기기상의 푸시 서비스를 단일화하기 위한 표준 백엔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 브랜드 기기에 적용한다. 구글의 중국 철수 이후 공식적인 구글의 공식 푸시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자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기술 연맹이다.
본래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푸시 서비스를 대신해 각 앱의 푸시 데이터를 자체 정의된 롬(ROM)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브랜드별 기기의 부하도 낮추도록 설계한다.
연맹은 최근 'T-UPA0002-2019 연합 푸시 인터페이스 규격' 개발을 마쳐 중국 스마트폰브랜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통과한 이 신규 표준은 아너, 오포, 원플러스, 리얼미 등 브랜드 제품에 곧 적용된다.
연맹 설립 2년 간 이미 74개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 관련 중국 기업이 연맹에 가입했지만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 최초로 11월 말 가입과 테스트를 완료했다. 스마트폰 기업으로선 화웨이와 서브 브랜드 아너(HONOR), 오포(OPPO), 샤오미, 이자(YIJIA), 리얼미(realme), ZTE, 그리고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가입은 중국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 IT 언론 안드로이드중국은 "화웨이와 오포 등 기업 이후 7번째로 이 서비스에 참여한 스마트폰 기업"이자 '첫 해외기업'이라며 의미를 뒀다. 세계 1위의 스마트폰 기업이자 구글을 대표하는 세계적 모바일 기업으로서 삼성전자의 참여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삼성전자의 참여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스마트폰이 사실상 중국식 푸시 시스템을 따르게 됐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A50s(Galaxy A50s)가 이미 이 표준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실제 갤럭시A50s 앱에 30개의 상용 앱을 설치해 200분 간 진행된 대기 테스트 결과 앱 자체 채널을 통한 푸시 서비스 대비 소비전력을 30.4% 줄일 수 있었다고 연맹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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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기업들은 공동으로 데이터 테스트를 거쳐 연맹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휴대전화 백엔드 시스템에 적용한다. 스마트폰 전력 소모 절감 등 효과를 낸다. 연맹에 따르면 이 푸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휴대전화의 대기 전력 소모가 4G 기준 30~45% 줄어든다.
연맹은 올해 연말 이전까지 중국 전체 주요 제조기업에 표준을 적용하겠단 로드맵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