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콘텐츠산업 메카로...강화에 실감콘텐츠체험관 등 구축"

인천TP 디자인문화본부,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강소 콘텐츠 기업 탄생 산파 역할

중기/벤처입력 :2019/11/26 06:25    수정: 2019/11/26 08:48

지난 7월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원장 서병조)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18년도 경영실적평가'에서 최우수기관(S등급)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전국 18개 테크노파크(TP)를 대상으로 한 평가였다.

인천TP는 ▲입주기업 성장관리 ▲보유장비 활용 ▲기술개발지원 및 운영성과 ▲인력양성 교육 환류체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S등급을 받았다.

인천TP는 1998년 6월 산업자원부에서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명칭이 두번 바뀌었다. 2016년 7월 인천시가 추진하는 경제분야 3개 기관 통합에 따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로 변경됐고, 올 4월부터 현재의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지역내 최고 기업 지원 기관으로 명성이 높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과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낸 서병조 원장이 올 1월 취임했다. 산하에 5개 본부와 1단, 1실, 6팀, 18센터가 있다. 이중 콘텐츠를 총괄하는 곳이 이종훈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디자인문화본부다. 이 본부장은 광주과학기술원 팀장과 제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 소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조사역 등을 지낸 베테랑 산업 전문가다.

특히 인천TP 디자인문화본부는 ▲문화콘텐츠기반구축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 ▲게임콘텐츠산업육성 ▲콘텐츠코리아랩 운영(틈문화창작지대) ▲VR 및 AR 제작 거점센터 구축 등 6가지 사업을 추진, 강소 콘텐츠 기업이 인천에서 탄생하는데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시 송도에 있는 인천TP 전경

인천문화콘텐츠 기반 구축(실감콘텐츠체험관 구축)

인천의 역사, 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한 문화 산업 육성 과 시민 콘텐츠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디자인문화본부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2021년까지 3년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30억 원(국비 15억, 시비 15억)이다.

인천 강화군에 200평 규모 실감 콘텐츠 체험관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12월이다. 완공이 되면 도서 지역 활성화 SW 미래 채움 교육 사업과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3차년도로 나눠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1차년도)는 신규 체험관 완공과 콘텐츠 기획을 한다. 내년(2차년도)에는 시설 고도화와 콘텐츠 제작 및 구축을, 2021년(3차년도)에는 체험관 안정화와 콘텐츠 고도화를 각각 추진한다.

체험관에 들어갈 콘텐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미 인천시는 2016년 12월 동구에 실감콘텐츠체험관 '탐'을 개설한 바 있다. '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VR과 AR, 인터랙티브 등 32종의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올 10월말 현재 누적 방문객이 4만4882명에 달한다. 운영은 인천TP가 하고 있다.

인천시 청소년들이 실감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구축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선정, 추진하게 됐다. 예산은 국비(48억)와 시비(48억), 구비(3억) 합쳐 99억 원이다.

창업(스타트업)에서 스타기업까지 원스톱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 및 사업화 지원과 육성센터 구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9월에는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 운영 용역사도 선정했다. 지난달 17일 콘텐츠 사업화 및 제작지원 사업 8개 과제 모집을 마감했다. 내년 1월까지 인천콘텐츠기업 육성 센터도 구축한다. 개소식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인천콘텐츠기업 육성센터가 들어설 공간은 부평테크시티 9~11층이다. 9층에 33개 기업입주시설이 들어서고, 10층은 라운지카페, 여성쉼터, 오픈탕비실, 다목적실, 미디어실, 오픈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업 지원공간이 갖춰진다.

기업의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국비 9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 시제품 제작 4건과 콘텐츠 제작 3건, 기업협업 제작지원 등 총 9개 과제를 지원하며 총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12월에 지원 사업 중간 평가 및 2차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종 과제 평가는 내년 2월에 한다.

예비창업자와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특히 콘텐츠기업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인천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들어설 부평테크시티 전경

문화산업진흥지구 육성

지역 문화 콘텐츠의 취약성을 해소하고 콘텐츠 생산 최적 환경을 마련, 지역 문화 콘텐츠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올 12월까지 진행한다. 소요 예산은 7억 5000만 원이다.

인천은 2008년 12월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 받았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교통, 문화 같은 입지 여건과 문화산업 관련 기업 및 대학, 연구소가 집적돼 있는 곳을 선정, 관련 분야 콘텐츠 제작과 기업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인천TP와 인천시는 도화동 일대를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해 게임 및 가상현실, 디지털 영상, 애니매트로닉스(영화, 광고, 특수효과 등) 같은 차세대 실감형 산업 육성에 두팔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 특화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난 4월 다보이앤씨의 '홀로그램으로 떠나는 다이나믹 인천 연대기'와 파블로항공의 '초경량 무인한공기를 활용한 공연 및 서비스 플랫폼'이 선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역의 전통적, 역사적, 고유한 창조 자산 또는 지역 상징성을 소재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문화콘텐츠나 지역의 중점 사업 중 발전 가능한 문화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지역문화자원 활용 콘텐츠 제작 사업'도 시행, 호응을 받고 있다. VR게임의 아인픽처스를 비롯해 디스토리(캐릭터), 화수분제작소(보드게임), 트리플(VR게임) 등 4개사가 사업에 선정됐고, 디자인문화본부는 이들 선정 과제가 지역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 문화콘텐츠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화콘텐츠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도 추진, 로보웍스 등 23개사가 선정했다. 또 지역 공동 전시회 참가 지원을 위해 13개 기업을 뽑아 ‘2019 넥스트콘텐츠페어’ 인천관을 구성, 공동마케팅을 도왔다. 연간 2회 세미나 개최 등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천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를 인천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누림터'를 비상설로 운영해 호응을 받고 있다.

인천 게임콘텐츠산업육성

게임을 시민 일상과 생활, 청소년 진로진학, 가족 소통 등과의 접목을 통해 건강한 여가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시비 5억 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추진한다.

지역 최초 보드게임 행사인 '인천 보드게임 페스티벌'을 지난해와 같이 8월달 이틀간 개최하여 보드게임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e스포츠산업 선도를 위한 전국 대회인 '대통령배 KeG'도 지난 8월 한국e스포츠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했고, 올해는 한중 e스포츠 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9월에는 게임 소통과 이해을 위한 '2019 굿 게이머 패밀리 인천'을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개최했고, 6월에는 게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주제로 '2019 게임앤브리핑 인천' 행사도 열었다.

인천이 연고지인 '이에스샤크스' 등 e스포츠 구단을 선수 양성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또 인천 지역 게임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프로게이머, e스포츠마케팅, 보드게임지도사 같은 교육과정 3개도 개설, 운영했다. 건전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한 가족 캠프를 지난해 12월 1박2일 진행했고 게임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도 지속해 열고 있다.

인천보드게임 페스티벌 행사 장면

콘텐츠코리아랩(CKL) 운영(틈문화창작지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공모한 사업을 인천TP가 유치한 사업이다. 틈문화창작지대라는 이름으로 미추홀구 미추홀대로 691에 인천콘텐츠코리아랩이 운영되고 있다.

지하 1층에 지상 4층 건물이다. 건축 면적은 150평이다. 2016년 1월 준공됐다. 1층은 다목적홀과 다용도실, 2층은 다목적 공간과 카페테리아 및 조정실, 3층은 편집실과 교육실, 창작 네트워크 공간, 4층에는 크리에이티브룸과 녹음실, 교육실, 스튜디오,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사업비는 국비 11억 원을 포함해 16억5000만 원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융복합 콘텐츠 창작자를 육성하고, 타시도 CKL과 연계, 협력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프로그램 참여자 4000명 외에 창작자 육성 600명, 창작 및 제작 지원 300건, 일자리 창출 80건 달성이다.

틈문화창작지대

다양한 세부 사업을 진행중이다. 먼저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콘서트'는 콘텐츠 분야별 강의 및 맞춤형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콘텐츠 창작 소양 함양 및 증진을 위한 오픈 강좌를 운영한다. 내년 1월까지 7회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자 목표는 1000명이다.

'콘텐츠 미식회'는 테마가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제공, 일반 시민의 콘텐츠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창작자와 시민간 소통의 장을 마련, 지역 콘텐츠 확산과 콘텐츠 창작 저변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1월까지 5회 운영에 700명 참가자 확보가 목표다.

청소년의 콘텐츠 산업 관심 및 흥미 유발을 위해 '내콘깨(내안의 콘텐츠를 깨워라)'도 운영, 콘텐츠 분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연계해 추진한다. 내년 1월까지 총 10회, 1,700명 이상의 참가를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콘텐츠 반창고(반짝 반짝 빛나는 창업으로 고)'는 판로처를 찾기 힘든 예비창업자에게 온라인 창업 교육을 시행, 판로처를 확보해 주는 사업이다. 콘텐츠 분야 창업 10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작아카데미’는 예비 창작자를 위해 창작 분야별 맞춤형 이론 교육과 콘텐츠 제작 기술 등 집중 심화과정을 통해 콘텐츠 창작자 육성 및 창업·창직 창출을 지원한다. 4기수 운영으로 내년 1월까지 총 450명의 창작자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스페셜리스트’는 지역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차별화된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고, 4차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VR 콘텐츠 개발·제작을 위한 전문 VR 창작자 15명 육성이 목표다.

‘모두 다 크리에이터’ 초보 1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콘텐츠 분야 전문교육을 추진하여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 개발 지원을 통해 우수한 전문 1인 창작자 총 45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 온라인마켓 레벨업'은 전문 판로처를 찾고 있는 창업자를 위한 것이다. 온라인마켓 운영 및 사업화 심화 교육을 지원한다. 콘텐츠 분야 매출 증대 10건 이상이 목표다.

'스타트업 부팅 프로젝트'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새로운 융합 아이디어가 단기간에 프로토 타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획과 제작을 지원한다. 전문가 멘토링도 제공한다. 콘텐츠 분야 창업 10건 이상이 목표다.

'창작자 점프업'은 인천콘텐츠코리아랩 창작 프로그램 수료자 중 우수 콘텐츠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재권 20건 이상을 지원한다.

이밖에 인천TP 디자인문화본부는 CKL 협업 사업인 '콘텐츠 상생디딤돌'과 '상상 워크숍'에 참여, 교류와 성과 확산에 나서고 있다.

CKL사업은 공간 운영도 한몫한다. 창작 프로그램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와 교육실 등 10개소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또 스튜디오, 영상편집실, 녹음실 등 전문 창작 공간 제공으로 양질의 콘텐츠 제작 및 결과물 테스트베드를 지원한다.

일반 시민과 단체, 창작자 대상 전용 공간 대관도 지원한다. 지역내 창작자와 시민 등 콘텐츠 교육 확산 역량을 가진 재능기부자와 콘텐츠 교육 니즈를 가진 대상에게 공간 지원 및 네트워킹도 제공한다. 인천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 가입 회원들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제공한다.

인천 VR, AR 제작거점센터 구축

가상 및 증강현실(VR,AR) 기술과 지역특화산업을 연계해 VR과 AR 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처음하는 신규 사업이다.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하는 공모사업에 선정, 추진한다.

인천 VR·AR 제작거점센터는 연수구 송도동 갯벌타워 및 산학협력관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30억700만원(국비 19억3000만원, 시비 9억원, 현물 1억7700만원)이다. 오는 12월에 구축이 완료된다. 센터에는 콘텐츠 제작 및 체험, 실습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고, VR과 AR장비도 설치된다. 특화사업으로 콘텐츠 개발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교육, 지역간 공동협력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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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콘텐츠 제작 및 사업화 지원 차원에서 인천 소재 기업의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유치와 교육, 네트워킹 같은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 소재 기업이다. 콘텐츠 개발지원에 5개 이상의 과제(과제당 약 1억원 이상)를 특화분야와 자유분야로 나눠 지원한다.

또 지역내 VR·AR 콘텐츠 개발자 전문인력 양성과정도 시행한다. 총 50명 이상 교육생을 개발자 양성과정과 직무역량 향상 과정으로 나눠 교육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