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밀반입 CJ 장남 "큰 누를 끼쳤다...머리 숙여 사죄"

인천지검 스스로 찾아가 체포, 영장실질심사 포기

디지털경제입력 :2019/09/05 13:10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다 적발된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 씨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선호 씨는 4일 저녁 인천지방검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긴급 체포됐다.

CJ그룹은 5일 이선호 씨의 입장을 전하며 "검찰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 부장은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갔다"며 이씨의 입장을 전했다.

CJ에 따르면, 이 씨는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CJ그룹 CI

그는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 청구 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공범 여부 수사를 위해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이씨의 휴대폰을 확보했다. 이어 4일 이씨의 자택에서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은 현재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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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31일 새벽 미국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항공화물과 배낭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 젤리형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여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공항세관은 이를 인천지검에 알렸고, 검찰이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소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검찰에서 경위 조사를 받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했고 이후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