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애플, 화웨이 등 경쟁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시장에서 1천830만대를 출하했다. 작년 출하량 1천530만대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덕분에 시장 점유율도 40% 선을 돌파했다. 역시 작년 점유율 33.9%에 비해 7%P 가량 상승했다.
삼성이 유럽에서 웃고 있는 사이에 애플과 화웨이는 울상을 지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애플의 부진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유럽 시장 아이폰 출하량이 64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출하량(770만대)에 비해 17%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지난 해 17%였던 점유율은 14.1%로 뚝 떨어졌다.
아이폰 출하량이 줄었다는 전망은 이미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서 지적됐던 부분이다.
카운터포인트는 2분기 애플의 전체 아이폰 출하량을 3천640만대로 집계했다. 이 같은 출하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4천130만대에 비해 500만대 가량 줄어든 것이다.
2위 업체 화웨이도 출하량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천10만대였던 유럽 시장 출하량은 지난 분기엔 850만대로 감소했다.
화웨이의 부진은 미국의 제재란 뚜렷한 이유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부터 화웨이 제재를 본격화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인사이더는 2분기 유럽 시장 결과에 대해 "애플의 부진보다 안드로이드 진영 브랜드 충성도가 약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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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저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생각보다 낮다는 게 증명됐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삼성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이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제품 전략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쪽으로 선회한 부분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