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과 포트를 없애 세계 첫 포트리스(Portless)·홀리스(Holess) 폰을 자처했던 중국 메이주(Meizu)의 '제로(Zero)' 스마트폰이 좌절을 맛봤다.
4일 메이주가 지난 1월 30일부터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진행한 제로 스마트폰 크라우드펀딩 기간이 정식으로 완료된 가운데 기존 투자 목표치 10만 달러의 45%를 채우는 데 그쳤다. 단 29명의 소비자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실패'다.
투자로 발매된 총 24대의 기기 중 23대는 1299달러(약 146만 원) 짜리 '글로벌 한정판 엔지니어 수동 버전'이었으며, 나머지 1대 만이 2999달러(약 337만 원)짜리 긱(Geek) 버전이었다. 지지자 중 5명은 금액으로만 지원했다.
'원피스유니바디(ONE PIECE Unibody)' 디자인을 통해 전면과 옆면 등의 구멍과 포트를 없애면서 각종 기술을 집약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셈이다.
일부 중국 언론은 단기간 내 대규모 양산 계획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문제가 됐다는 여론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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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인치 OLED 화면에 스냅드래곤845를 채용하고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mSound 2.0 기술'에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 가상 측압 버튼, eSIM 카드 등을 더했지만 결국 빛바랜 도전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이주는 제로에 대해 향후 퀄컴의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를 쓴 5G 버전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노선 변경이 있을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