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도 기업별 전문 컨설팅 필요"

김형탁 데이터로봇 한국 지사장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9/02/26 18:00    수정: 2019/02/27 09:16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을 갖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도 막상 들여다보면 헤매는 경우가 많죠. 데이터로봇은 기업이 데이터만 있으면 머신러닝 자동화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여러 가지 물류, 금융 정보가 오가는 유통사, 다수의 신용·의료 정보가 매 순간 조회되는 보험사 등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에 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흥미로운 주제다.

데이터로봇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흥미를 갖는 비(非) IT 기업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활용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IT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2년 설립,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한국 시장을 택했다.

김형탁 데이터로봇 지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한국 사업을 본격화해 하반기부터 고객사를 유치하기 시작했다"며 "대형 유통 회사와 기술 기반 공유 플랫폼 업체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탁 데이터로봇 지사장

한국 시장을 택한 배경에는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나라'라는 가치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 스마트팩토리나 보험 분야 기업과 제휴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데이터로봇은 실무 경험을 보유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50여명 가량 보유하고 있다. 전 직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개별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의도한 예측 모델 특성을 반영해준다.

김형탁 지사장은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가르는 3가지는 코딩 능력, 알고리즘 이해·활용 능력, 각 사례에 맞는 업무지식으로 볼 수 있다"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대부분은 코딩 능력과 알고리즘 수정에 대부분의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데, 이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데이터로봇의 경우 업무 지식을 보유한 다수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을 활용, 이 세 가지가 충족된 환경에서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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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객사 내부에서 개발한 머신러닝 분석 알고리즘 대비 10배 이상의 처리 속도를 내고, 정확도도 높아진 사례가 있다고 첨언했다.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형탁 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법이 데이터로봇에도, 고객사에도 다방면에서 효율을 높여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