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59兆 사상 최대...매출 243兆

4분기 영업이익 반도체 업황 하락으로 10兆대 추락

디지털경제입력 :2019/01/08 11:50

삼성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7조5천700억원 대비 38.53%, 2017년 4분기 15조1천500원 대비 28.71%가 감소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 뉴스룸)

4분기 잠정실적이 크게 감소했지만 연간 매출은 지난해 3분기 호조에 힘입어 2017년 대비 1.64% 증가한 243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53조6천500억원 대비 9.77% 증가한 58조8천900억원이 예상된다.

■ 지난해 3분기 실적, 반도체가 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은 15조6천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부품 사업 분야에서 전분기 대비 약 6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지만 기록 갱신에는 큰 지장을 주지 못했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등 반도체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은 매출 20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11조5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분기의 영업이익인 10조9천억원을 훌쩍 넘긴 수치이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은 58조4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8천700억원으로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발목을 잡은 결과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그래픽=박영민 기자)

먼저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갤럭시S9 등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됐고, 플렉시블 OLED 패널과 LCD TV 패널 판매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다만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21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으로 기록 갱신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3분기 매출의 역성장을 우려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17조5천억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 갱신에 성공했다. 디바이스솔루션 사업이 매출 24조7천700억원, 영업이익 13조6천5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 저조했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도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스마트폰은 8천100만 대, 태블릿도 500만 대를 판매했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도 선전했다. 그러나 중저가 라인업 수요 감소의 영향이 컸다.

■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메모리 수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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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이 크게 감소한 이유에 대해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으로 수요가 예측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이 둔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사업 부문은 인텔과 AMD가 새 프로세서를 내놓고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며,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OLED 패널 탑재 스마트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응용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