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내 5G 가입자, 20% 비중 전망

초기 LTE 전환 속도에는 못 미칠 듯

방송/통신입력 :2019/01/07 16:24

5G 이동통신 상용화 원년인 새해 5G 가입 비중이 2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격적인 5G 휴대폰 가입자 확대 시기는 NSA 방식의 5G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한 분기가 지난 시점부터가 꼽히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은 올해 말 20% 수준에서 내년 말엔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LTE 도입 당시 첫해 1년 동안 보급률이 30%에 약간 못미쳤다. 이후 2년째에 절반 이상의 보급률에 오른 뒤 3년째에 63%의 누적 보급률을 기록했다.

5G 이동전화의 확산 속도가 LTE가 도입될 때보다 다소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통신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5G 스마트폰 가격이 LTE 단말보다 약간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단말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약해진 이유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TE 도입 전인 3G 통신 후반에 피처폰 중심에서 스마트폰의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LTE 가입자 획득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활발했기 때문에 LTE 전환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면서 “5G 모뎀의 탑재로 단말 출고가격이 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초기 가입자 증가 속도는 다소 늦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스마트폰 신제품이 늘어나면서 5G 이동전화 가입자의 확산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자료=하나금융투자

북미 지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올해 2분기에 5G 통신을 상용화할 예쩡이다. 뒤를 이어 일본의 NTT도코모가 하반기에 5G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다 가입자를 거느린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1분기 5G 통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주요 국가 이통사들이 5G 통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단말기 제조사의 5G 시장 개척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즉, 5G 스마트폰의 점유율 싸움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유인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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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초기 5G 스마트폰이 최고 사양의 플래그십 라인업 중심으로 출시된 후 제조사의 경쟁이 격화되면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 5G 가입자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LTE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5G 통신은 킬러앱의 등장이 B2C 시장에서 부각될 경우 새로운 기술 방식의 가입자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단순히 빠른 속도를 넘어설 서비스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