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 TV 시장 잰걸음

일반입력 :2009/12/15 14:12    수정: 2009/12/15 14:12

류준영 기자

LG전자(대표 남용)가 전세계 3차원(D) TV 시장 수성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내딛었다.

올해 8월 첫선을 보인 47인치 3D TV(모델명: 47LH503D)를 시작으로, LG전자는 내년께 42인치, 47인치 55인치 60인치(PDP), 72인치, 150인치 3D 프로젝터 등 공격적인 라인업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또 3D TV 확산에 최대 관심사인 콘텐츠 수급과 관련,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3D TV 및 3D 방송 관련 제품 및 기술의 표준화와 3D 콘텐츠 제작 및 해외시장 보급, 3D TV와 3D 방송 복합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첫 3D 전문채널 시험방송을 개시한다. 15일 서초구 양재동 소재 LG전자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선 열린 LG전자의 3D TV 발표회에 참석한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플랫 TV 패널 제품이 보편화되면서 고객은 고화질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감과 입체감이 돋보인 3D TV를 보고 싶어한다”며 “오는 2015년까지 15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3D 시장에서 LG전자는 PDP, 프로젝터 등 다양한 3D 기술을 선보이며, 내후년 글로벌 톱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스카이라이프 양사는 우선 기술 분야에서 한국형 3D 방송 기술 표준을 목표로 최적의 입체영상 구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시청자가 눈의 피로감이나 어지러움 없이 장시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각 3D 콘텐츠의 앞으로 돌출되는 3D 화면과 뒤로 후퇴하는 3D 화면 배열과 입체감 수준을 최적으로 조정하는 작업 등 3D 기술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양사가 제작비를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시장에서 ‘드라마 한류’ 열풍을 3D 방송으로 다시 한번 연출하겠단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대표는 “한국의 인기드라마는 물론이거니와 대형 스포츠 경기나 영어 등의 학습콘텐츠 생산을 대폭 늘려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3D 영화 제작 투자, 해외 3D 영화 수급 등도 공동추진을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개인 고객을 겨냥해 기존 TV 화면에 3D 필터를 부착한 수동형(Passive Type) 3D TV 외에 TV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셔터 안경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만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능동형(Active Type) 제품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장소 등 상업용 3D TV 시장은 저렴한 편광 안경을 대량 구매해 많은 사람이 동시에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수동형(Passive Type) 제품으로 공략한다.

또 LG전자는 다양한 3D 방송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변환 칩 개발을 완료해 제품에 적용한 데 이어, 양안에 보여질 두 화면이 겹치는 부분의 휘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3D 영상을 구현하는 자동 보정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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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LG전자는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3D TV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 한국과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3D TV 주도권 확대에 역량을 집중, 전세계 시장에서 4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2011년엔 판매량을 340만대로 크게 늘려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