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없는 3D TV가 나타났다”

일반입력 :2009/10/27 10:57    수정: 2009/10/27 17:08

송주영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 강호문)는 세계 최초로 어지럼증을 제거한 풀HD급 30인치 AMOLED 3D(입체영상) TV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자체발광’ AMOLED의 특성으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화면 크기가 30인치로 대형이지만 패널 두께는 2.5mm 초박형이다. 100원짜리 동전 2개보다 얇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동시발광구동(SEAV) 기술을 적용해 3D TV의 크로스토크(좌우영상 겹침) 현상을 제거했다. 어지럼증을 없애고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3D TV의 원리는 생생한 입체감을 내기위해 편광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눈에 번갈아 가며 영상을 전달해 착시효과를 내는 것이다.

크로스토크란 3D TV 시청 시 좌측 눈과 우측 눈으로 각각 봐야 할 영상이 서로 겹쳐 보이는 현상으로 입체감을 떨어뜨리고 어지러움증을 유발해 3D TV 상용화에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다.

기존 TV(CRT, LCD, PDP)의 경우 화소로 구성된 수평의 선들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화면이 전환되는 순차적 구동 방식이어서 편광안경의 좌·우 편차를 이용한 3D 구현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

특히 LCD의 경우 액정의 응답속도가 좌·우 영상 변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선명한 3D 구현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이번 풀HD급 30인치 AMOLED 3D TV의 경우는 화면 전체가 동시에 구동되는 '동시발광구동(SEAV)' 기술이 적용돼 크로스토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보다 선명한 3D 영상을 구현했다.

3D TV의 경우 착시효과를 내기 위한 화면 분리로 밝기가 2D TV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는데, AMOLED는 소자에 흐르는 전류의 양으로 화면 밝기를 미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구조적 장점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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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부사장(연구소장)은 “AMOLED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선명한 3D 입체 영상을 즐기고 실제와 같은 느낌의 체험을 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 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계 최초 풀HD급 30인치 AMOLED 3D TV는 오는 28~3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2009에 전시돼 일반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