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통 번호이동, 작년 절반 수준 그쳤다

하루 평균 1만3천대...연휴 전 평일 수준보다 낮아

방송/통신입력 :2018/09/27 16:42

올 추석 연휴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전산 개통이 가동된 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 평균 건수는 1만3천대를 기록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22일 토요일이 1만6천1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추석 당일을 포함한 이틀간 전산이 중단된 이후 번호이동 건수는 1만1천대까지 감소했다.

전산 중단에 따른 개통 대기를 고려하더라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던 것.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전산 재개 이후에도 연휴가 하루 남아있기 때문에 가입신청 누적 물량을 개통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면서 “과거 추석 대목과 비교해 소비 수요가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실제 번호이동 건수만 비교하면 1만8천여건까지 오른 지난 17일 연휴 전 평일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경우 이틀간 2만4천건의 번호이동 건수가 집계됐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3만2천대까지 치솟았다.

올해엔 이 수치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은 단통법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직후였기 때문에 시장에서 과열 경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었지만, 올해는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안정화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한번쯤은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을 통한 스마트폰 교체가 상당 부분 기기변경 시장으로 넘어왔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연내에 한번은 재고 소진 형태의 과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