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앱과 옴니채널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커머스 마케팅 전문기업 크리테오가 7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글로벌 커머스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적으로 인앱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앱 거래 비중이 52%까지 상승하며, 모바일 웹(27%)과 데스크톱(21%)를 합한 수치보다 높았다. 앱과 모바일 웹을 모두 제공하는 모바일 커머스에서 앱을 통한 매출이 66%를 기록하며 모바일 웹(3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쇼핑 앱의 구매 전환율은 모바일 웹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테오 측은 "기업들은 앱 최적화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앱 성장에 힘입어 전세계 모바일 기반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데스크톱 기반 거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세계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기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까지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경우 69%를 기록하며 모바일 의존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계 모바일 판매에서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품목은 스포츠용품(44%) 패션/명품(40%) 및 건강/미용 (38%) 등이 포함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17년 4분기 옴니채널 이용자는 전체 소비자의 7%에 불과하지만 온라인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의 경우 활용 가능한 데이터 범위가 약 4배 이상 상승해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온라인 퍼포먼스를 높일 수 있었다.
시간대에 따른 이용 기기 변화도 특징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사용이 증가하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데스크톱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며, 퇴근 시간 이후 저녁이나 주말에는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은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고서는 크로스 디바이스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전체 쇼핑 여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체 데스크톱 거래의 20%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클릭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크로스 디바이스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디바이스에서 구매 의도와 행동이 매칭된 소비자는 주문 건당 평균 지출액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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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로벌 커머스 리뷰는 지난해 4분기 동안 80여 개 국가, 5천개 이상의 판매업체의 개인 브라우징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고민호 크리테오 코리아 대표는 "모바일을 통한 쇼핑이 일반화됨에 따라 고객과의 다양한 마케팅 접점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크로스 디바이스, 옴니채널이 마케팅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