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동 수단 서비스를 한 데 묶겠다는 야심찬 의지를 갖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모빌리티 통합 앱인 카카오 T에 콜택시와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에 이어 렌터카 서비스를 추가할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교통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이지식스코리아라는 리무진 서비스 스타트업에 7억원 투자했다. 이 회사의 지분 14.89%다.
이지식스코리아는 2013년부터 중국 심천과 홍콩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이지웨이'라는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천과 홍콩 사이를 이동하는 사업가, 또는 관광객 등을 위한 서비스다.
일반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탑승객이 차에 내려서 총 2번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지웨이 밴을 이용하면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편리하고 빠르게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절약되는 시간은 왕복 50분가량이다. 밴 차량은 기존 렌터카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사용하며, 사용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서비스가 운영된다.
이지식스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지역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리무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별도의 앱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앱을 활용한다. 중국이나 동남아의 모바일 여행 서비스와 국내 렌터카 업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이다. 차량과 기사는 제휴된 한국 렌터카 회사가 제공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투자를 통해 카카오 T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식스코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는 렌터카나 리무진 서비스를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 T에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얼마 전 재팬택시와 손잡고 일본에서도 카카오 T로 택시를 부를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지식스코리아가 서비스 하는 방식 처럼 기존 사업자과 손잡고 B2B2C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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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렌터카나 리무진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가 있으면, 기존 렌터카 사업자를 중개해 줄 수 있다. 향후 이지식스코리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카카오 T로 해외에서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서비스 중인 택시, 내비게이션, 대리운전, 주차 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과 교통 영역에서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렌터카 영역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