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가입자 몰이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선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라이언'을 입힌 카드를 공개했다.
언뜻 보기에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체크카드와 닮은 만큼, 이 두 카드 혜택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봤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실물 카드를 출시하고 금융 기관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계좌를 연결해 결제나 출금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정식 카드 신청 날짜는 10일이다. 국내서 IT기업이 자체적으로 카드 발급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카드는 금융 계좌와 연결 후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입자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계좌를 바꿀 수도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물론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와 호환돼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기본형과 스카이패스 카드를 출시했고, 2종 모두 카드 플레이트 전면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를 입혔다. 카드 후면에는 사용자들이 카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구조화했고, 카카오페이 QR 송금을 통한 간편 오프라인 송금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고유 QR 코드도 추가했다.
카카오페이 카드는 온·오프라인 모든 결제에 대해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이용금액 0.3%가 자동 적립되며, 스카이패스 카드는 추가로 1천500원 이용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카카오페이는 월별 이용 금액에 따라 매월 10만원 이상 이용자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하며, 매월 20만원 이상 이용 시에는 카카오페이지 3천캐시를 추가 증정한다.
모든 이용 내역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전달되며, 월간 카드 명세서는 번거로운 이메일 및 종이 고지서 없이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통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5천500여대의 롯데 ATM 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27일 새롭게 출범한 후 1주일 만에 체크카드 신청 건수가 103만5천장을 넘었다. 10월 31일 기준으로는 전체 계좌 개설 가입자 중 73%에 해당하는 318만명이 신청했다. 그중 53%가 라이언 캐릭터를 선택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또한 IC칩 결제 추세를 고려해 세로형으로 디자인됐다. 카드 사용자들에 세로형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직관적으로 사용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단을 반투명으로 하고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무지, 콘, 어피치 캐릭터를 세로 방향으로 입혔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사용실적과 상관 없이 결제 금액의 0.2% 캐시백이 할인된다. 체크카드이지만 마스터 카드와 제휴로 해외 결제가 가능하며,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제휴를 통한 후불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31일까지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얼리버드 가입자를 위해 캐시백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지마켓이나 옥션 등에서 3만원/6만원 이상 이용시 3천원/6천원을 캐시백 해준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이디야, 폴바셋 등에서도 1만원 이상 결제시 2천원 캐시백 해준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는 5만원 이상 이용시 3천원을, SK주유소에서도 5만원 이상 이용시 5천원 캐시백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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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화관에서는 1만원 이상 이용시 4천원을 즉시 할인해주기도 한다. 단 이 모든 혜택은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카드는 신용카드와 제휴를 통해서가 아닌 자체적으로 출시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소비자 혜택이나 상품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와는 성격 자체가 달라 카니발리제이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