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부터 뉴욕까지 사람 개입이 전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주행 성공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차정훈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세일즈 담당 상무는 2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지디넷코리아 주최 ‘아시아 테크 서밋(ATS) 2017’에서 자율주행차 시대를 향하는 엔비디아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차 상무는 골드만삭스의 예측을 인용해 자율주행차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300조원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정부의 1년치 예산과 반도체 업체 매출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자율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를 필두로 최근 CES 등 주요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관련 전략을 강화해나갔다. 엔비디아 자체 AI 컴퓨터가 탑재된 아우디 SUV 차량이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이며, 볼보와 협력한 인공지능 차량은 2021년 출시된다. 자동차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동차 속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그 전략의 핵심은 바로 자율주행용 컴퓨터 ‘페가수스’와 연관됐다. 지난 10월 10일 최초 공개된 페가수스는 사람 손바닥만한 크기를 갖춘 것이 특징으로, 복잡한 배선과 큼지막한 컴퓨팅 관련 기기등을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로 각광받고 있다.
차정훈 상무는 “페가수스가 탑재된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대한 수요가 현재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향후 엔비디아는 내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부터 동부 뉴욕까지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상무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닐봉지를 자율주행 시스템 완벽 구현을 위한 예시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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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상무는 “사람의 경우 차량을 주행하면서 비닐봉지를 발견하면 아무렇지 않게 주행한다”며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 비닐봉지를 발견하면 안전을 위해 차량의 주행을 멈추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같은 돌발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닐봉지의 움직임 등 다양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엔비디아 AI 기술이 적용된 가장 빠르게 적용된 양산차는 바로 4세대 아우디 A8이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다양한 도로 환경 테스트를 나서는 것과 동시에 완성차 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