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파견직 3천명 직접 고용...'양질 일자리' 창출 앞장

하반기 중 하도급 직원에 대한 고용 로드맵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17/07/26 13:35    수정: 2017/07/26 14:27

CJ가 파견직 3천여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26일 방송제작 직군, 조리원 직군 등을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하면서 정규직에게만 제공해온 의료비 지원 혜택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비정규직 인력의 직접 고용과 처우개선을 통해 차별 없고 동등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천145명과 E&M, 오쇼핑,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291명, 사무보조직 572명 등 사업장에서 동종, 유사 직무를 수행하거나 상시·지속 업무를 담당하는 파견직 3천8명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이 된다.

CJ 측은 "이번 조치는 각 직군 별로 파견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흔히 '급식 여사님'으로 불리는 조리원 절반 이상인 1천283명이 55세 이상으로, 이들이 직접 고용으로 전환되면 장기근속이 가능해져 고용불안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방송제작 분야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며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J는 아울러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각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 및 시기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직은 전문성을 강화해 고용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무기계약직 호칭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바꿔 전문직 개념을 강화하고, 의료비 혜택을 추가해 정규직과의 격차를 더욱 줄이기로 했다.

CJ는 2013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원하는 시점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들에게 4대보험, 각종 수당, 복리후생과 함께 학자금 지원, 경조금 등 사실상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번 추가 조치로 CGV, 올리브영, 푸드빌, 프레시웨이 등에서 근무하는 '서비스 전문직'은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1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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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관계자는 "CJ는 무리한 계획보다는 정규직과의 격차 해소, 가능한 직종의 정규직 전환 등 실현 가능한 대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J그룹은 대기업 집단 공시 기준으로 2015년 6만659명이었던 직원수가 2016년 6만5천15명으로 4천356명 증가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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