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전기상용차로 韓 시장 진출

초소형 전기차, 택시 판매도 계획

카테크입력 :2017/07/17 17:42    수정: 2017/07/17 17:43

중국 4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베이징자동차그룹 국내 법인 베이징모터코리아(대표 제임스 고)는 지난 14일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해외수출을 전담하는 북경기차국제발전유한공사(이하 국제부), 국내 자동차엔지니어링 업체 디피코와 한국 전기상용차 진출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베이징모터코리아는 국제부를 통해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을 수입하게 된다.

디피코는 제품 인증, 차량 보완 및 국내 판매 절차를 완료한 후 연내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운수사업자, 택배회사 및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전기상용차융합협동조합과 연계하여 국내 판매를 진행한다는 것이 디피코의 구상이다.

중국 BJEV 주력 모델 BJ 200 (사진=BJEV)

이번 협정식에는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주요 회원사 대표, 국내 전기차 관련 부품 기업, CJ 대한통운 등이 참석하여 국내 전기상용차 도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는 지난 13일~14일 양일간 베이징자동차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사브(Saab) 및 포톤 생산 공장을 견학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베이징자동차를 비롯해 포톤, 창이, 베이징벤츠 등 현지 브랜드 및 합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인 북경현대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지난 2016년 매출 약 62조를 기록하면서 포츈 세계 500대 기업 순위 160위에 올랐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전기자동차 부문 자회사인 BJEV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약 2만 5천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전세계 전기차 브랜드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1.4%로 전년 동기대비 140.6% 성장을 기록했다.

BJEV는 최근, 주행거리 400km의 중형 세단 EU 400을 출시했으며 SUV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모터코리아는 베이징자동차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16년에 설립했다. 가시적 수요가 있는전기 상용차를 시작으로 BJEV의 초소형 전기차와 영업용 택시 등 승용차 부문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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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고 베이징모터코리아 대표이사는 “국내 기업 및 자영업자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전기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베이징자동차의 우수한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