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후 하루 3~4대 정도 팔렸습니다. 예약판매 전체 건수 약 50대 중 70% 정도 실구매가 이뤄져 이 정도면 무난하고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관심은 큰데 초반 반응을 조금만 더 지켜보고 구매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첫 주말인 23일 강남 일대의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제품의 판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지난 21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하지만 기기 화면이 지나치게 불그스름한 빛을 보여 불거졌던 ‘붉은 액정’ 등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지 분위기를 지켜보고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예약판매 건수 20대 중 17대 실구매가 이뤄져 판매량이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갤럭시 신제품을 기다리던 소비자 수요가 일어나는 동시에 액정 문제와 와이파이 접속 문제로 초반 반응을 지켜본다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 액정 문제가 알려지면서 액정을 꼼꼼하게 확인해보고 구매하시는 것은 기본이고 예약 건수 중에서는 이 문제로 3건이 취소됐다”며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보정 가능하다고 하니 이후 다시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붉은 액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르면 25일 늦어도 금주 내 진행할 전망이다. 와이파이 접속 오류에 대한 업데이트는 오는 25일 진행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지난 18일 개통 직후부터 KT 5기가헤르츠(GHz) 대역 와이파이 연결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서초구 한 이통사 직영점 매장에서 만난 한 남성 소비자는 “아무래도 갤럭시노트7 때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이번 제품은 삼성이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믿음이 있고 제품을 직접 보니 터치감이나 디자인이 좋게 느껴져서 구매하려고 한다”며 “붉은 액정 문제는 보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출시 첫 주말 신제품 중에서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은 사전 판매 나흘 만에 준비된 물량 15만대가 모두 팔려나가면서 사전판매 혜택을 위한 개통 기한이 당초 4월 24일에서 5월 31일까지로 연장되기도 했다.
서초구 또 다른 이통사 직영점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모델은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 블랙 제품으로 덱스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며 “초반에 수요에 맞춰 2~4대 물량을 공급 받았는데 부족한 상태로 대기하시는 분들은 이르면 4월 말에서 늦으면 5월 중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기본적으로 갤럭시S8의 큰 화면에 만족을 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독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기능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스비는 보이스(Voice)·비전(Vision)·리마인더(Reminder)·홈(Home) 4가지 기능으로 기기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사용할수록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5월 1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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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통사 직영점 관계자는 “갤럭시S8은 큰 화면과 화면 크기 대비 잘 잡히는 그립감에도 좋은 평가가 많지만 특히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빅스비다”며 “아직 매장에서 체험할 수는 없지만 빅스비로 사진을 찍어서 번역하는 기능과 음성으로 사진을 전달하는 기능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고 말했다.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S8 플러스는 코랄 블루·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가격은 각각 93만5천원, 99만원이다. 미드나이트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S8 플러스 6GB RAM(메모리 128GB) 모델은 115만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