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서비스인 우버에 팁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뉴욕 택시리무진위원회(TLC)는 17일(현지시간)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자사 앱에 팁 지불 기능을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 전문은 향후 몇 달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TLC는 "신용카드 결제만 지원하는 차량 서비스 이용자들이 앱 내 카드 결제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팁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택시는 이용자가 운전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기 전에 팁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우버 앱에서는 카드로 팁을 결제하는 기능이 없다.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또다른 업체 리프트의 경우 2012년부터 앱으로 팁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제공해왔다. 리프트 측에 따르면 운전자들이 팁으로 번 수익은 지금까지 총 2억달러(약 2천266억6천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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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운전자들이 개인사업자가 아닌 피고용인이라 주장하며 제기한 집단 소송을 작년 4월 합의로 마무리하면서 운전자들이 차량 내부에 팁을 요구하는 내용의 표지를 부착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운전자와 이용자에게 팁이 필수라는 편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앱에 팁 결제 옵션을 추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TLC 측 제안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버는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와 관련된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우버는 2014년 당시 긴급 사태 시 요금 폭등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뉴욕 검찰과 합의한 이후, 이를 미국 전체에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