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뿌리풀 상처치유 효과 입증..."병풀 보다 우수"

향후 상처 치료용 천연물 신약 및 기능성 화장품 개발 기대

과학입력 :2017/03/16 13:51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SFS융합연구단 노주원 박사 연구팀은 수 년간의 한-몽골 과학협력연구를 통해 몽골 전통약용식물 피뿌리풀 추출물로 부터 상처치유 효능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몽골, 중국, 러시아에서 주로 자생하는 피뿌리풀은 항염증, 항암, 항균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보고되었으며, 몽골 칭기즈 칸 시대에 병사 혹은 말의 창상(상처) 치유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피뿌리풀 추출물이 대식세포의 염증반응 억제, 각질세포의 세포이동 촉진,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 증진 효과를 확인했고,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 상처치유제 원료인 병풀 추출물보다 빠른 속도로 창상 면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피뿌리풀의 주요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연구진은 피뿌리풀의 기능성분이 쿠마린류(유기화합물)임을 확인했고, 이러한 8종의 화합물이 염증반응, 세포이동, 콜라겐 합성에 관련하는 유전자를 조절하는 상처치유 작용에 대한 기전을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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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뿌리풀 및 병풀 추출물의 창상회복 효과 도식. 마데카솔의 원료인 병풀과 연구진이 발굴한 병풀 추출물의 창상 회복, 효과를 비교해 나타낸 사진과 그래프.

이번 연구 결과는 피뿌리풀 추출물의 활성성분 동정 및 이에 대한 상처치유 효능 분자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것으로,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월 22일(한국시간)자 온라인 게재됐다.

노주원 박사는 “피뿌리풀은 전통적으로 민간에서 사용해 온 안전한 소재"라며 "지표/기능성분도 확인된 상처치유 효능이 우수한 소재로서 천연물 신약 및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