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캐릭터폰으로 신학기 시장 공략

SKT는 헬로키티폰, KT는 라인폰 출시

방송/통신입력 :2017/02/24 16:05

이동통신사가 캐릭터폰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신학기를 앞둔 초등학생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부모와 같은 통신사 선택을 통해 락인(Lock-in)효과도 불러일으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27일 출시한다. 출고가는 23만1천원으로 책정됐다.

이 스마트폰은 KT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것으로, 중국 ZTE가 만들었다.

UI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져 있고, 안드로이드 7.0 OS, 전면 800만·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1천600만 컬러의 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24일에는 카메라가 달려있는 '라인키즈폰2'도 출시했다.

부모가 KT 고객이면 요금제도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KT관계자는 "라인 스마트폰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공을 들인 키즈 스마트폰"이라며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을 통해 키즈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인 스마트폰

SK텔레콤은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헬로키티 캐릭터폰을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한다. 27일 출시 예정이며 출고가는 18만5천900원이다.

SK텔레콤은 초등학생 가입자를 겨냥해 0번 키패드를 길게 누르면 미리 지정한 6명에게 휴대폰 위치를 자동 발송하는 기능을 넣었고, 전자파흡수율 1등급 승인을 위해 안테나도 재설계했다.

또한 헬로키티폰은 아이가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 74g으로 가볍게 만들어졌으며, 크기도 작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대기시간 14.9일, 연속통화시간 5.4시간으로 측정돼 기존 키즈 관련 제품 대비 길다고 할 수 있다.

헬로키티폰은 한정수량이며, 1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할부금은 약 2천330원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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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13세 미만 가입자의 휴대폰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저학년일 수록 피처폰 사용률이 높다는 내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제품 출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키즈폰은 자녀를 위한 값비싼 스마트폰 구입이 부담스러운 부모를 위해 입학선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캐릭터폰 같은 경우 일부 마니아 층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