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연임 "환골탈태"

정경유착 근절 등 3대 혁신방향 제시

디지털경제입력 :2017/02/24 10:34    수정: 2017/02/24 13:01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새로운 차기 회장 찾기에 실패했다. 이에 연임을 고사하던 허창수 현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전경련 수장을 맡아 위기 수습에 나선다.

전경련은 제36대 회장으로 허창수 GS회장을 추대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킨다.

허창수 제36대 전경련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날 허 회장은 미리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하여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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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조만간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외부인사 3인 등으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정격유착 고리로 해체 압박을 받아오던 전경련은 최근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의 잇단 탈퇴로 존립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