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에 김장겸 보도본부장 내정

내부 구성원 반발, 국회서 논란 더 커질 듯

방송/통신입력 :2017/02/23 18:23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김장겸 MBC 보도본부장을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공영방송인 MBC의 사장 선임을 두고 국회 야당과 시민단체가 강력한 반대 뜻을 밝혀온 만큼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방문진은 사장 후보 대상 면접을 진행한 뒤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날 저녁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안이 통과되면 당장 24일부터 출근하게 된다.

김장겸 본부장은 1987년 MBC에 입사한 뒤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사장 후보에 오른 뒤 논란을 사게 된 이유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축소 보도와 세월호 막말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내부 구성원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사회 역시 여권 추천 이사의 일방통행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여권 추천 이사 6명, 야권 추천 이사 3명으로 이뤄진 방문진 이사회는 재적 과반 5명 이상으로 사장 선임이 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야권 추천 이사는 사장 선임 자체에 반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공영방송 신임 사장을 뽑는 자리가 한쪽 입장만 반영됐다는 뜻이다.

MBC 사장 선임 문제는 국회에서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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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 쟁점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회 미방위 소속 추혜선 의원(정의당)은 방문진의 이사회에 앞서 “MBC 보도의 공신력 추락을 주도한 인물들 중에서 사장을 선임하겠다는 것은 또 다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MBC 위상 재정립을 위한 논의에 전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