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스트레스 받으면 심박간격 일정?

日대학, 반려견 스트레스 측정 센서 개발

홈&모바일입력 :2017/02/20 18:34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센서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오사카부립대학 연구팀이 반려견의 심장박동을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오는 2020년 샤프와 공동으로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측정 방법은 간단하다. 반려견의 가슴에 센서를 갖다대면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심박수 간격이 일정하면 반려견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박동 리듬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개는 상황에 따른 심박동 간격 변화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개의 스트레스 정도는 측정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개가 긴장 상태에 놓여있을 때 심박 간격이 일정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 일본 마이니치신문)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센서가 일본의 한 대학에서 개발됐다.

연구를 지도한 시마무라 슌스케 교수는 “비글(강아지)에 약물을 투여해 긴장 상태로 만들고 센서로 심박을 측정했더니 간격이 일정해졌다”면서 “이 센서가 아프고 힘들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반려견과의 새로운 대화 도구로 변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센서는 반려견이 착용하기 편하도록 배낭모양으로 제작됐다. 반려견의 심박수를 측정해 스트레스 여부를 알아내는데 필요한 시간은 1분이 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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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반려견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려면 전문 동물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사 결과를 받아보는 데에도 수일이 걸렸다.

시마무라 교수는 “외출이 힘든 반려견도 가정에서 쉽게 돌볼 수 있다”며 "하루 빨리 센서가 상용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