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시각의 명암을 조절하는 망막 신경세포와 그 작용 원리를 발견했다.
KAIST 김진우 교수팀은 망막 내부에서 빛 신호를 처리하는 ‘알파 아마크린 세포’를 발견하고 그 생성 원리와 기능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마크린 세포는 망막을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한 종류로, 빛을 조절하는 광수용세포의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양극세포(bipolar cell)와 양극세포의 신호를 받아 뇌로 전달하는 망막갱글리온세포(retinal ganglion cell) 사이에서 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어두운 곳에서 희미한 빛을 감지하고, 갑자기 강한 빛에 노출되었을 때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명암조절 능력은 안구 안의 신경조직인 망막이 담당한다.
그동안 망막의 광수용세포가 빛을 감지하고 적응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었으나, 광수용 세포가 감지한 빛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다른 망막 신경세포들의 빛 신호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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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교수는 “본 연구는 광수용세포 수준에서 이해가 되던 망막의 명암 구별 능력이 망막의 하부 특정 신경 세포의 작은 변화에 의해서도 조절되는 것을 증명한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eLife 2월 14일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