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사가 성공적으로 일본마켓 진출하는 방법

게임입력 :2017/02/06 16:36    수정: 2017/02/06 17:02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현지 퍼블리셔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사들이 직접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티스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대표 윤강원), 앰비션(대표 후쿠시마), 벤텀(대표 박진만) 3개 업체가 글로벌 직접 진출 전략세미나를 6일 서울시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 개발사들이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개발 외적으로 필요한 현지화, 운영, 마케팅의 방법과 노하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글로벌 직접 진출 전략세미나.

먼저 ‘사례로 보는 한일 현지화’에 대해 발표한 라티스 이가람 팀장은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언어를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 등을 소개했다.

이 팀장은 현지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번역할 게임의 성격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 같은 언어라도 쓰이는 방식이 달라지고 스토리의 변화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가람 현지화를 요청할 때는 어떤 게임인지 알 수 있도록 번역을 원하는 위치와 대사를 하는 화자가 누구이고 어떤 상황인지 등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크린샷, 플레이영상, 테스트 빌드 중을 제공하는 것이 좋고 캐릭터 설정 자료를 제공하면 이를 통해 번역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번역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앰비션 엔터테인먼트의 조기원 이사는 일본 게임 시장 동향 및 운영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작년 일본 시장은 12조 정도의 시장으로 세계 2위 규모이며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의 시장규모가 거의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은 역할수행게임(RPG)와 캐주얼게임이며 수익은 RPG에 집중하고 있어 한국과 장르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은 상당히 다르다. 일본은 콘솔게임이 발전해서 모바일 게임은 게임이 쉽고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고 경쟁보다는 협력을 선호하며 자동플레이 보다는 직접 게임플레이하는 것을 원한다. 매출은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대부분 발생하며 장비가 아닌 캐릭터를 얻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일본 이용자들은 페이스북보다 트위터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게임사들도 전용 트위터를 통해 게임 정보를 공지를 하기도 한다. 정보를 공유할 중심사이트가 없어 커뮤니티가 분산돼 있다.

조기원 이사는 “게임을 알리기 위해 게임사들은 오프라인 매체와 유명 IP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다양한 상황에 맞춰 이벤트를 하고 유명 성우 등을 기용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편이다”라며 “현지에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 파트너를 선택하게 된다면 파트너사가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콘텐츠의 수준은 어떤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텀의 이단우 책임은 일본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프로모션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에서도 매일 수십 종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되기 때문에 사전등록 등 기본적인 프로모션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 때문에 유명 모델을 기용해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경향이 크다.

또한 단순 다운로드 수 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 속에 포함돼 광고라는 저항감을 줄인 네이티브 광고와 동영상 광고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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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단우 책임은 무료로 일본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먼저 예약톱10 등을 통해 사전등록 앱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트위터의 인기가 높은 만큼 게임 공식 계정을 만들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용자들이 유입을 하거나 공유를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임은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거의 모든 게임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만큼 보다 게임을 알리고 싶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마케팅 파트너사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그동안 일본은 일부 게임이 고착화된 시장이라는 평가였지만 최근 점차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지금도 쉽지 않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