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센터 보육기업 성공사례 살펴보니…

1천635개 창업기업, 투자 3배 고용 7배 늘렸다

방송/통신입력 :2016/12/29 16:11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 지원을 받은 보육기업이 올해 3천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천984명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연간 매출은 2천174억원을 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정권의 핵심 과제였던 창조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지만, 보육 기업의 성공 사례를 이끌어내 창업 열기는 식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29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의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보육한 창업 기업은 지난해 말 578개에서 올해 1천635개로 늘었다. 중소기업 혁신 사례도 541 건에서 2천203건으로 늘렸다.

특히 센터 보육기업의 투자 유치가 1년동안 3배나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사회문제로 부각된 일자리 늘리기 면에서도 신규고용이 7배나 증가했다.

무엇보다 창업 스타 기업들이 등장한 점이 고무적이다.

경기 센터가 키워낸 '247코리아'는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로 100억대 매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화웨이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수출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인천 센터의 '미로'는 분리세척이 가능한 가습기 제품으로 중국 현지 법인까지 설립하고 10개국에 370억원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내후년에는 6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ICT 업계 화두인 인공지능(AI) 기술 하나로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곳도 있다.

강원 센터가 보육한 '마인즈랩'은 AI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규모 투자액을 유치하고 미국 콜센터에 50만달러 규모의 음성인식기반 솔루션 구축 사업까지 맡았다.

서울 센터의 '인진'은 세계 최초로 육지에 설치하는 파도 발전소로 주목을 받은 곳이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혁신센터 보육기업에 뛰어든 뒤 영국 법인 설립에 이어 향후 1천억원대 라이센스 수출을 앞두고 있다.

150명의 일자리를 만든 회사도 눈길을 끈다. 충북 센터의 '더블유스코프'는 리튬이온전지의 분리막을 만드는 회사다. 기술혁신으로 150명의 인재 채용에 이어 내후년 제3공장 신설까지 추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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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혁신센터 보육기업의 성과는 센터 밖 민관 창업붐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홍남기 차관은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면서 현재 벤처기업 3만3천개, 신설법인 9만5천개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 창업붐이 조성됐다”며 “정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 참여를 통한 벤처 창업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