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돌파를 기점으로 '기가인터넷 2..0' 시대를 선언했다.
기가인터넷 2.0은 전국 어디에서나 1Gbps 이상의 인터넷속도 제공이 목표다.
■'KT 기가인터넷' 출시 23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 돌파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10월 20일 전국 상용화한 지 1년11개월 만의 성과다.
KT 기가인터넷의 가입자 증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14개월(2015년 12월)이 걸렸다. 이에 비해 100만 가입자가 증가하는 데는 약 9개월이 소요됐다.
기가인터넷 200만은 KT 전체 인터넷 가입자 845만(2016년 7월 기준)의 약 24%를 차지한다. KT 인터넷 이용자 4명 중 1명 꼴로 기가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KT는 가입자 200만 돌파를 맞아 '기가인터넷 2.0'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년간은 10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 향상과 안정적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지는 기가인터넷 2.0은 지역 및 경제적 제약 없이 누구나 1Gbps 속도를 통해 '생활의 여유'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기가인터넷 2.0은 ▲전국 2만7천여 아파트 단지(약 980만 세대) 기가 투자 완료 예정 ▲전화선(구리선) 기반에서도 1G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 와이어 2.0' 솔루션 상용화 ▲최대 1.7Gbps를 제공하는 무선랜 서비스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0Mbps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0Gbps 인터넷' 등 4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빠른 속도 통해 '생활의 여유' 제공
올해 말까지 KT는 사전 협의된 아파트의 100%인 약 98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망 공급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내년에는 아파트와 함께 일반 주택과 업무용 빌딩에도 기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KT는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 도시에서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까지 높인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약 90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망이 공급된다.
'기가 와이어'는 기존 전화선(구리선)에 기반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최고 500Mbps까지 속도 제공이 가능했지만 '기가 와이어 2.0'에서는 최고 1Gbps의 속도를 공급할 수 있다.
또 장비 거리나 전송 매체 등에 영향을 받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한다. 전화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도 구내망 교체 없이 손쉽게 1Gbps의 속도를 누리는 게 가능하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기가 와이파이 홈'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착안해 KT는 기가 와이파이 홈에 비해 속도, 메모리, 커버리지 등에서 모두 향상된 '기가 와이파이 2.0'을 선보인다.
기가 와이파이 2.0은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위해 통신사 최초로 가정용 상품에도 802.11.ac Wave2 무선 규격을 지원, 기존 '5GHz 80MHz' 주파수 대역을 '80MHz+80MHz' 또는 160MHz로 확대했다.
기가 와이파이 2.0의 1.7Gbps 속도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 홈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속도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안테나 개수도 2개에서 4개로 늘려 커버리지도 개선했다.
현재 기가인터넷에 비해 10배 빠른 '10기가인터넷'을 선보인다. 10기가인터넷은 '8K 파노라마 영상'과 같이 초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다.
KT 융합기술원은 2010년부터 정부의 '기가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해 실제 가입자망에 10Gbps 전송장비를 적용,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KT는 2017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의 주요 지역(랜드마크)에서 10기가인터넷을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10기가인터넷의 상용화 시기는 향후 콘텐츠 생산 및 소비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기가인터넷, 가계통신비 절감 '숨은 공신'
2014년 상반기까지 800만 내외였던 KT 인터넷 가입자는 9월 현재 850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가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 사업뿐 아니라 무선, UHD TV, 사물인터넷(IoT) 등 다른 분야의 경쟁력까지 높여주고 있다. 이는 기존 100Mbps 인터넷 상품에 비해 20%p 높은 결합률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모바일은 2배, IPTV는 1.5배, 와이파이 공유기는 5배 이상 높은 비율로 결합해 사용 중이다.
기가인터넷은 이용자들의 품질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가인터넷 출시 이후 초고속 인터넷 관련 품질불만 접수는 33% 이상 급감했다. 인터넷 서비스 해지율도 월 1.3%에서 1.1%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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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기가인터넷이 가계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모바일에서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즐길 때 LTE 데이터 대신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회선당 월 1만9800원(2GB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구당 평균 모바일 결합 수(2.3회선)를 고려하면, 가구당 연간 50만원 이상 절감하는 셈이다. 지난 7월에는 기가인터넷 가입자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총액 결합할인'이 출시됐다.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 달성으로 본격적인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 구분 없이 누구나 완전한 기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인터넷 2.0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