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재무 업무 디지털화로 통찰력 확보해야 성공

컴퓨팅입력 :2016/09/29 15:30    수정: 2016/11/02 08:19

택 브라운 SAP 글로벌기업금융부문총괄

작년 한해 동안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진행된 반면 올해는 많은 거래들이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화이자가 시도했던 1천600억달러 규모의 알레르겐 인수와 석유개발 서비스 라이벌인 핼리버튼과 베이커휴즈의 합병 실패는 변화하는 규정 및 산업 환경이 기업의 비즈니스 및 향후계획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합병 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계획했던 합병의 70~90%가 애초 계획했던 장기적 재정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하는 세금규정, 원자재 가격, 환율변동 등도 계약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계약을 성사시키고 목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재무책임자들은 거래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택 브라운, SAP 글로벌기업금융부문총괄

지금까지 대기업들은 인수 합병에 있어 ‘비즈니스 웨어하우스(Business Warehourse)' 접근 방법을 택해 왔다. 서로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모두 한 시스템에 모아 포괄적이면서도 정확한 결과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런 과정은 정확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 수동적 작업이 많이 필요할 뿐더러 기업들이 경영 및 분석 측면에서 필요로 하는 세밀함을 달성하기 힘들다.

인메모리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술 등의 발전은 디지털 금융기능을 새롭게 창조해내고 있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재무 책임자들은 향상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주기시간이나 유연성은 계약 성사를 위해서는 물론 다른 전략적 방향을 선택해야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인수합병의 몇몇 성공적 사례와 더불어 IT기술이 기업의 회계부서들이 하는 일을 얼마나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중앙집중형 금융시스템 구축 : 기업 성과에 대해 한눈에 파악하지 못하고, 변수가 가져올 수 있는 파급력을 계산하지 못해 계약의 성사가 어렵게 된다. 기존 솔루션에서 추출한 개별 거래데이터와 잠재적 인수합병환경을 함께 종합해 유연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그리고 예측을 가능케 하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생산주기를 단축하며 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화 할 수 있다.

▲작업 흐름을 표준화하고 모범사례 수집 : 중앙집중형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회계부서는 합병 과정 중에 신속하게 사업전반의 모범사례를 수집하고 작업흐름을 표준화해 처리와 분석 및 보고과정을 용이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예측 : 금융전문가는 상세하고 서로 조화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분석을 제공해 잠재 인수 및 합병이 가져올 실질적 파급력을 예측해야 한다. 시기적절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분석해 기업들은 신속하게 변화를 감행하면서도 기업 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정보를 통찰력으로 연결 : 이 기능은 정보에 근거한 신속한 결정 및 예상을 가능케 해 신속하게 구조 및 과정,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들을 새로운 기회와 환경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투자은행 종사자 또는 인수합병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기업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차감전이익) 지표를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이 데이터를 아는 것이 해당기업이 얼마나 많은 채무를 부담할 수 있는지 또는 매각의 경우 얼마나 많은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접근성 제공 : 핵심동력이나 영업 파이프라인, 재고 등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을 꾀하는 기업들은 종종 수입회계감사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합병을 위해 필요한 세밀한 정보들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은 최신정보에 대한 접근이 어디서나 어느 기기에서나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업들이 인수 및 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현재 상황에서 성공적인 계약 성사를 위해 데이터 분석을 이용하면 기업들은 인수합병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을 인수하려는 측이라면 매수하고자하는 기업의 특정자산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으며 사업에 맞춰 필요에 따라 재정비될수 있음을 확증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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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기업을 매각하고자하는 입장이라면 데이터는 회사의 가치를 증명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확실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합병회사 간 재정을 통합하고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회계부서들은 구시대적인 데이터 창고식 접근방식에 의존하기보다는 금융기능을 발전시켜 전환과정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투자대비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