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또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레노버는 26일(이하 현지시각) 전체 직원 5만5천명 중 2% 미만 직원에 대한 감원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감원 조치는 사업 간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레노버,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 부문 전략적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단 얘기다. 그런만큼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 쪽에 감원 칼날이 집중됐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이번 레노버의 감원 조치로 인해 모토로라 모빌리티 직원 1200명 중 700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레노버는 미국 모토로라 모빌리티 본사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감원 대상 중 모토로라 직원 수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2012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직후,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직원 수는 약 2만 명이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직원 수는 500명. 기존 모토로라 인력의 97.5%가 회사를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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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모토로라의 디자인 수장이 회사를 떠났고, CEO였던 릭 오스텔로도 5월 퇴사했다.
지난 2014년 레노버는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28억 달러(약 3조 304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모토로라 브랜드를 이용해 미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끌어 올렸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5월 발표된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레노버 실적은 매출 449억 1000만달러(약 53조162억원), 손실 1억 2800만 달러(약 1510억원)을 기록해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