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이탈리아 랠리서 개인 부문 1위

올 시즌 두 번째 개인 우승...제조사 부문 2위

카테크입력 :2016/06/13 09:48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6년 월드랠리 챔피언십(WRC) 6차 대회에서, 올해 두 번째로 개인 부문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12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 챔피언십' 6차 대회인 사르데냐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개인 부문 1위와 제조사 부문 2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은 개인 부문 1위에 오르며, 지난 2014년 독일 랠리에서 우승한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티에리 누빌은 경기 첫째 날 6위로 출발해 둘째 날 1위에 오른 뒤 마지막까지 선두를 고수하며 폭스바겐의 야리-마티 라트발라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부터)이탈라아 랠리에서 우승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보조 드라이버 니콜리스 질술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현대차)

티에리 누빌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며 "신형 i20 랠리카의 뛰어난 성능과 좋은 팀워크 덕택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조사 부문에서는 폭스바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점수 108점을 기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연말 종합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올 시즌 치른 6개 대회에서 2회의 개인 부문 우승과 2회의 제조사 부문 우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정상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신형 i20 랠리카'의 신규 투입이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시즌에서 이전 모델인 i20 랠리카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최적화된 신형 i20 랠리카를 개발, 올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부터 실전에 투입했다. 신형 i20 랠리카는 유럽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연구소 전담 엔지니어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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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신형 i20 랠리카의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올해 남은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2014년 첫 출전해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위에 올랐다. 지난 3년여 동안 통산 개인 부문 1위 세 차례, 제조사 부문 1위 네 차례를 기록했다.

신형 i20 랠리카의 주행 모습(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