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레이다 달고 알아서 척척 서는 만(MAN)트럭

EBA 시스템 압권...안전운행 위한 첨단사양 주목

카테크입력 :2016/06/13 10:00

(경기 화성=조재환 기자) “어....어....어...우와!”

만(MAN)트럭 트랙터 모델 'TGX D38' 차량에 탑재된 비상제동 보조장치(EBA)의 기능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던 감탄사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 K 주행시험장에서 안전사양 체험 이벤트(Safety Ride Event)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행시험장 일부 구간에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LGS), 비상제동 보조장치(EBA), 차량 안전성 제어장치(ESP),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사양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상용차 관련 교통사고를 바로잡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열었다고 한다. 행사에 참석한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대표도 안전사양에 대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안전사양 체험 행사 풍경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감탄사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EBA 체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만트럭버스코리아의 EBA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기능이나 작동기술이 정교했다.

기자는 상용차 관련 면허가 없기 때문에 만트럭버스그룹 본사 관계자의 도움으로 우선 EBA 체험에 나섰다. 이날 체험은 주변 차량 통제와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운전석에 탑승한 만트럭버스그룹 관계자는 평균 시속 50km/h대를 유지하며 운행을 시작했다. 전방에 서 있는 모형 차량이 점점 가까워져도 운전자의 표정은 당황한 기색 없이 한결 같았다. 잠시 후면 EBA 기능을 경험할 수 있으니 '한번 믿어보라'는 무언의 메시지나 다름 없었다.

자동차 모형을 감지한 만트럭버스의 EBA 시스템은 운전자 포함 탑승객 3명의 안전을 제대로 책임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트랙터와 모형차량 간 간격이 3.7m 근방에 이르자, 만트럭 트랙터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EBA를 작동시켰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몸이 약간 앞으로 쏠릴 정도의 급정거였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급정거로 인한 충격으로 운전자 및 탑승자 전원이 부상을 입을 정도다. 그러나 차량은 충돌하기 직전 안전하게 정지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시속 5~60km/h대 주행시 앞차와의 간격이 평균 2~3m 정도에 근접해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EBA가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EBA 체험 차량 전면부에는 미국 TRW사의 레이다와 카메라 등이 적용됐다. 이 장치들은 EBA뿐만 아니라 LGS, ACC 기능에도 활용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TRW사 부품 덕에 EBA 오작동 발생률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날 체험 행사에 등장한 EBA 사양은 2단계 기술이다.

■장거리 운행 피로 덜어주는 LGS, ACC

곧바로 LGS와 ACC 기능을 체험했다.

LGS와 ACC 체험은 K 시험주행장을 한바퀴 정도 도는 수준이라 EBA 체험만큼의 박진감은 느끼지 못했다. 대신 시스템의 성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는 있었다.

LGS 시스템 사운드의 경우, EBA 시스템 사운드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LGS 사운드는 마치 컴퓨터의 부팅 에러 사운드를 접해보는 느낌이며, EBA 사운드는 긴박한 느낌의 사이렌 소리와 비슷하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상용차 운전자들은 일반 차량 운전자보다 장거리 주행을 필요로 할 때가 많다”며 “LGS 시스템 사운드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운전자의 졸음운전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CC 시스템 시연중인 만트럭 트랙터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그룹의 LGS 시스템은 총 4단계 기술까지 진화됐다. TRW사의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이 적용됐고, 좁은 차선 진입시 자동으로 시스템이 중단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만일 트랙터 자체가 공사현장에 진입하게 되면 LGS 시스템은 이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가동을 중지시킨다.

시속 25km/h 이상 작동되는 ACC는 일반 차량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행 느낌과 비슷하다. 차량 속도와 간격 조절을 쉽게 실행할 수 있고, 차량 간격을 부드럽게 유지시켜 주는 특성을 가졌다.

그렇다면 만트럭버스그룹의 ACC 기술은 일반 차량과 달리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일반 차량의 경우 레이더 센서가 눈, 빗물 등의 이물질에 막히게 되면 크루즈 컨트롤 실행이 중지된다.

이에 대해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일반 차량과 달리 만트럭버스 ACC는 야간운행 및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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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의 안전사양 체험 행사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