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장수 모바일게임 등장하나?

게임입력 :2016/01/08 10:13    수정: 2016/01/08 11:11

모바일 게임에서도 리니지, 뮤 온라인처럼 10년 이상 서비스하는 장수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2년 이상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게임은 서비스 기간이 짧다는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는 각각 2년 6개월, 1년 8개월간 서비스를 실시하며 매출순위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1년 8개월 간 가까이 서비스를 유지하며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세븐나이츠.

매출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넷마블게임즈의 게임 외에도 지난 2012년 출시한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의 드래곤플라이트 역시 여전히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년 이상 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받던 모바일 게임이 수년간 서비스할 수 있는 이유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의 경우도 수년간의 서비스 운영 기록을 바탕으로 지표가 하락하는 시점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이용자의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게임의 서비스가 오래 이어질수록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브랜드가치가 생겨나기 때문에 수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들의 수명이 더욱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 3년간 서비스를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트.

더불어 매출 상위에 오른 게임의 수명이 길어나고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지면서 모바일 게임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발간한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3조5천9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 시장 규모도 3조9천708억 원으로 10.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장수게임에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시장처럼 모바일 게임도 매출순위가 고정되고 있어 신규 게임의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특히 마케팅 자금이 부족한 중소 게임사는 자사의 게임을 알릴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게임도 대부분 TV 공중파 광고 등을 진행한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이었다.

한 업계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장수 게임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안정적이고 게임사도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더불어 시장의 고착화와 신규 게임의 성장 저해라는 악영향도 함께 발생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 등 새로운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