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메신저 기능도 품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41 정식판 공개

컴퓨팅입력 :2015/09/25 10:01

파이어폭스41 정식판이 윈도, 맥, 리눅스, 안드로이드용으로 공개됐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지난 23일 인스턴트메시징(IM)과 개인화 설정 기능을 더한 파이어폭스41 정식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Firefox 41 arrives, adding instant messaging and personalisation tweaks]

파이어폭스 새 버전은 자체 메신저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연초 정식 공개된 파이어폭스35 버전에서 브라우저에 내장된 웹기반 영상대화 서비스 '파이어폭스헬로(Firefox Hello)'에 추가된 기능이다.

파이어폭스헬로의 메신저 기능은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원래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한 서비스라기보다 구글 행아웃과 마이크로소프트(MS) 스카이프처럼 영상대화에 덧붙은 기능이라 보는 게 더 알맞다.

모질라 공식사이트의 파이어폭스헬로 신기능 인스턴트메시징 부분 설명 이미지.

모바일 및 데스크톱용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 사용자들은 파이어폭스헬로 기능을 통해 영상대화를 건 상태에서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음성 전송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화가 가능해졌다.

[☞관련기사: 간편 화상채팅 품은 파이어폭스35 공개]

이미 알려진대로 가입이나 프로그램 설치가 불필요하다는 게 파이어폭스헬로 서비스의 장점이다. 단추만 누르면 웹 주소로 접근할 수 있는 대화 공간이 생기고, 여기에 들어온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대화를 시작하려면 파이어폭스에 내장된 기능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 상대방은 파이어폭스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메신저, 영상대화 서비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간편함의 배경에는 웹 표준 기술이 녹아 있다. 파이어폭스헬로는 '웹RTC(WebRTC)'라는 웹용 실시간 양방향 통신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지원하는 브라우저면 제한 없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구글은 행아웃 서비스 일부 기능을 웹RTC 기반으로 구현한 바 있고, MS는 웹RTC와 유사한 별도 웹표준 'ORTC'로 웹기반 스카이프 클라이언트를 개발 중이다.

[☞참조링크: So long plug-ins, Google Hangouts works with WebRTC]

[☞관련기사: MS, 엣지 브라우저에 ORTC 표준 구현]

파이어폭스41 정식판의 또다른 변화는 파이어폭스계정에 개인화 설정까지 동기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동기화 항목은 이제 비밀번호, 북마크, 방문기록, 열린 탭뿐아니라 계정의 프로파일 사진까지 포함한다.

이외 눈에 띄는 변화는 윈도용 파이어폭스가 운영체제(OS)에 내장된 '텍스트서비스프레임워크(TSF)' 기술을 사용해 윈도의 다국어입력기(IME) 지원을 향상시켰다는 부분이다. 이는 윈도비스타 이상 환경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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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새 윈도용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향상된 IME 지원 기능이 오히려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환경에서 기존 버전까지 문제가 없었던 텍스트 입력 오류가 발생하는 걸로 파악됐다.

모질라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세계 4억5천만명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 자료상으로는 파이어폭스가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