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으로부터 x86서버 사업을 넘겨받은 레노버가 오는 10월 국내 서버 시장에 대한 공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레노버는 10월 1일부로 한국IBM x86서버 사업부와 통합을 마무리짓고 국내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레노버 본사는 그동안 저가 x86서버 위주의 서버 사업을 제공해왔는데, IBM x86사업부 인수로 저가에서 고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서버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국레노버도 올해부터 자체 x86서버를 국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던 터에 본사가 IBM x86서버 사업을 인수하면서 시장 공략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한국IBM에서 x86서버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 다수가 한국레노버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레노버의 IBM x86 서버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이후 한국레노버도 한국IBM x86서버 사업부와의 통합을 준비해왔다.
통합 이후 한국레노버는 한국IBM이 갖고 있던 사업의 틀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채널 및 기술 지원 서비스, 브랜드 정책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한국레노버의 행보는 서버 시장에서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HP, 델 등 경쟁사들은 레노버의 IBM x86서버 사업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고객을 훔치기 위한 이른바 윈백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레노버가 어느정도의 방어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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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PC 업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PC만 안 판지는 오래됐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에 스토리지까지 만드는 회사로 성장했다. 서버도 IBM x86서버 사업 인수를 통해 데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전부터 레노버는 서버를 팔던 회사였다. 2012년 EMC와 스토리지 합작 법인인 레노버 EMC를 세운 것도 x86서버 사업과 무관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