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자 커뮤니티서 파이썬 돌풍 부나

400명 규모 파이콘 컨퍼런스 하루만에 꽉 차

일반입력 :2014/08/11 16:34    수정: 2014/08/11 16:57

황치규 기자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파이썬에 대한 관심이 국내서도 부쩍 높아졌다. 400명 규모의 컨퍼런스가 등록 하루만에 참가자들이 꽉 찰 정도다.

오는 30일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파이콘코리아 컨퍼런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준비한 좌석이 하루만에 다 빠질 만큼, 개발자들의 큰 관심이 몰리는 모습이다.

파이콘 컨퍼런스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로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다. 파이썬 관련 커뮤니티들이 행사 주체다.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들이 연합해 개최하는 JCO 컨퍼런스와 유사한 성격이다.

등장한지 10년이 넘은 파이썬은 글로벌 프로그래밍 언어 세계에서 자바와 자웅을 겨룰만한 수준으로 생태계가 확장됐다.

파이콘코리아 행사를 준비중인 개발자 김영근씨는 미국 대학들을 보면 프로그래밍 언어 수업시 예전에는 자바를 많이 다뤘는데 요즘은 파이썬을 쓰는 학교들이 제일 많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도 파이썬은 중량감있는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스크립트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은 그동안 시스템 관리자들이 툴을 만들거나, 복잡한 스크립트를 짜는데 많이 쓰였다. 최근에는 웹 프레임워크인 '장고'가 나오면서 웹개발에서도 파이썬을 쓰는 사레가 크게 늘었다.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을 대체할 때도 있다. 같은 스크립트 기반 언어인 루비와도 경쟁 관계다.

국내의 경우 웹개발이나 데이터 분석쪽에서 파이썬을 많이 쓴다고 한다. 국내 개발자 세계에서 파이썬은 아직 넘버원 언어인 자바의 사용자 규모에는 크게 못미친다.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자바는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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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영근씨는 외국에선 파이썬이 프로그래밍 언어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만큼, 국내서도 사용자 규모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콘코리아는 앞으로 매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파이썬 전문가도 기조연설에 초대하겠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