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영우디에스피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영우디에스피(대표 박금성)는 지난 14일 일본 토요타 그룹 반도체 전문 무역 계열사 '토멘 디바이스 코퍼레이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은 3억6천5백만 엔(약 38억원) 규모다.
이 회사의 일본 시장 진출은 외산 전자제품에 대해 배타적인 일본 시장 문화를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영우디에스피는 2009년부터 OLED 시장 가능성을 보고 검사장비 개발에 나섰다.
일본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이 상승 중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2천500달러 이상)에서 OLED TV 점유율은 88.5%로,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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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는 지난해 중국 BOE와 약 55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차이나스타(CSOT)·CEC-판다·윈구 등 중국 유수 기업에도 디스플레이 장비를 납품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영우디에스피는 "일찌감치 OLED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이어온 덕에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강국 일본의 인정을 받고 OLED 장비를 납품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국 기업과도 꾸준한 거래를 이어가며 일본·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