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텍 "中 차이바오 장비 관련 피소, 적극 대응할 것"

"뚜렷한 이유 없이 장비 셋업·FAT 승인 지연하고 있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02 08:49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에스엔텍은 중국 거래처가 장비 불량과 관련해 제기한 114억원 규모 소송건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에스엔텍(대표 안경준)은 "중국 차이바오가 지난 2014년 자사로부터 납품받은 TSP제조용 장비를 불량이라고 주장하며 자사 중국 법인을 상대로 가압류 신청을 접수하는 등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에스엔텍은 중국 거래처였던 차이바오과기유한공사에 2014년 총 4대의 TSP제조용 증착 장비를 납품, 4대중 3대는 설치 및 최종승인시험(FAT) 승인을 완료받았다.

다만 차이바오 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나머지 장비 1대에 대해 장비 셋업과 FAT승인을 지연하는 상황이라고 에스엔텍은 강조했다.

(사진=에스엔텍)

에스엔텍 관계자는 "자사 장비 사양과 성능은 계약상 스펙을 만족했고, 차이바오 측의 검증을 거쳐 FAT 승인을 받아 보증기간까지 종료된 상황"이라며 "이제 와 장비의 하자를 주장하는 것은 법리는 물론이고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처와의 관계를 고려해 미수금(계약상 잔금) 지급을 재촉하지 않았고, 장비 운영상 필요한 CS·소모품 공급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며 "(차이바오 측에서) 이렇게 소송을 제기해왔으니 미수금에 대한 반소를 포함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엔텍은 중국 기업의 부당한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신규 부품사업 추진 등 경영 실적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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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텍은 안정적인 수주 확보를 기반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 기준 매출액 776억원,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에스엔텍은 "지난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실적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장비 사업을 근간으로, 부품·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이 본격화되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