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운영자가 고객 상담내용 ‘유출’

일반입력 :2009/08/13 10:56    수정: 2009/08/13 18:11

게임 운영자가 사용자의 개인정보 및 상담내용을 유출 한 사건이 일어났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운영하는 그라나도에스파다를 즐기던 김 모씨는 불량사용자로 의심되는 이용자를 한빛소프트 건의함과 1:1 게시판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게임을 즐기던 도중 불량사용자를 발견해 신고를 했지만 도리어 게임상에서 신고를 당한 사용자가 말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불량사용자로 신고 되었다"며 항의했고 김씨는 실수로 게임 캐릭터명에 오타를 냈던 것을 확인, 건의함에 있는 캐릭터명을 수정 후 사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1:1게시판에는 수정이 안 되었다고 김씨에게 다시 항의 했다고 한다. 문제는 1:1게시판은 일반 게임 사용자가 볼 수 없는 게시판이라는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김씨는 1:1게시판 내용을 운영자가 신고 당한 게이머에게 신고내용을 유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공식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제기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허위사실유포라는 이유로 게임접속은 물론 게임게시판에 글을 남길 수 없는 제재가 가해졌다.

김씨는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그라나도 커뮤니티사이트에 이같은 사정을 올리고 언론사에도 제보했다.

이후 지난 11일 한빛소프트측에 본지 취재가 들어가자 자체 조사 몇 시간 만에 해당 운영자를 퇴사 시키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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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홍보팀은 “운영자가 지위를 악용해서 친구에게 신고내용을 알려줬다”라며 “해당 운영자에게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게임 운영자는 강력한 제재 수단을 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만큼 철저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운영자의 권한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