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의학, 스포츠 손상 치료의 새로운 표준 제시

대한통증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학술대회

헬스케어입력 :2025/11/25 16:10

통증 의학, 스포츠 손상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대한통증학회는 국제학술대회 ‘KPS 2025 Annual Meeting’을 지난 11월21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는 ‘통증의학의 근본을 다시 발견한다’는 취지 아래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넘어 스포츠 손상 분야로 통증의학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신진우 대한통증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40년 동안 축적된 통증의학의 역량은 이제 환자의 움직임과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창립 40주년의 의미를 강조하며 통증의학이 임상 현장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스포츠 손상 진료가 주요 의제로 ▲대구가톨릭대병원 김동혁 교수 ▲부산대병원 김은수 교수 ▲전남대병원 이형곤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치료 경향을 소개했다. 강연은 대한통증학회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돼 학계뿐 아니라 일반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공=대한통증학회)

전문가들은 초음파 유도하 중재술 등을 활용한 정밀 진단과 최소 침습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근막·관절 등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 조기에 치료할 수 있어 선수들의 경기 복귀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릎 골관절염, 신경병증성 통증, 아킬레스건병증 등 근골격계 손상에 재생의학 치료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도 소개됐다. 인대강화주사나 PRP 주사 같은 신체 기능 회복 중심의 치료가 스포츠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보존적 치료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 교육과 운동치료가 결합된 보존적 관리가 단순 휴식보다 효과적이라며, 동작 분석을 통해 손상 위험을 예측하고, 유연성·근력·지구력 등을 균형 있게 회복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엘리트 선수의 약물 관리에 대해서도 도핑 문제를 피하면서 안전한 통증 조절이 가능한 약물 사용법도 제시됐다.

학술대회 기간에는 C-arm과 초음파를 활용한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의 실습 워크숍이 진행됐다.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해외 석학들도 대거 참석해 통증의학 연구 흐름을 공유하며 국제적 교류가 이어졌다.

대한통증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통증의학이 스포츠 손상 관리와 기능 회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학회는 “임상과 연구에서 축적된 성과를 토대로 통증의학의 역할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