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도시 건물 지난 1년새 42%, 13만 채 사라져

텔레픽스, 위성영상 AI 분석 솔루션 ‘샛챗’으로 분석…휴전한 지난 달에도 1만 3천채 파괴

과학입력 :2025/11/21 10:55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도시의 42%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텔레픽스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 2호 위성이 촬영한 2024년 10월 21일과 올해 10월 8일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두 위성영상을 토대로 건물 반사도 변화를 AI 모델에 적용해 파괴 여부를 판별한 결과, 전체 32만2천968채 중 13만4만959채(41.79%)가 1년 새 파괴된 것으로 추정됐다.

텔레픽스가 최근 휴전한 가자지구와 1년 전 모습을 비교한 이미지. 도시 건물의 42%가 지난 1년간 파괴됐다.(사진=텔레픽스)

이번 영상 분석은 위성영상 구매와 전처리부터 변화 탐지와 피해 정량화까지 모든 과정을 텔레픽스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샛챗(SatCHAT)’으로 진행됐다.

휴전이 체결된 지난 10월 10일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됐다. 휴전 직후 정상 상태로 확인된 18만 8천 9채 가운데 1만3천503채(7.18%)가 약 한 달 사이 추가로 파괴됐다. 이는 휴전 이후에도 구조물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칸 유니스(Khan Younis)로, 총 4천788채가 파괴됐다. 이 지역은 가자지구 남부의 핵심 대도시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과거 무역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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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북가자(North Gaza)에서는 2천902채, 자발리아(Jabalia)에서는 2천345채, 가자 시티(Gaza City)에서는 2천117채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범규 텔레픽스 신속대응팀장은 "이번 분석에 사용된 위성영상은 건물이 밀집된 지역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기 다소 낮은 해상도(10m)여서, 샛챗을 적극 활용했다"며 "샛챗은 자동 변화 탐지와 피해 정량화, 격자 단위 분석 기능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에서도 선명한 피해 패턴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