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스웨덴 사모펀드에 팔렸다…국내 ERP 시장 변동 예고

EQT파트너스, 1조3천억원에 인수…지분 37.6% 확보

컴퓨팅입력 :2025/11/07 09:27    수정: 2025/11/07 10:24

스웨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대표 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7일 더존비즈온은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22.3%)과 신한밸류업제일차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34.8%를 EQT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도로니쿰은 더존비즈온 의결권 기준(자사주 제외) 37.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거래 금액은 총 1조3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은 1991년 설립된 기업용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ERP를 비롯해 세무·회계·컴플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 등 클라우드 기반 업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통해 국내 ERP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인허가 등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종결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QT는 향후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단가는 이번 경영권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12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EQT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 및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한국 시장에 적용하며 장기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라고 밝혔다.

EQT측은 '목적 중심 투자'를 바탕으로 최소 5년 이상에 걸쳐 경영 효율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존비즈온 인수 역시 이후에도 단기 수익성보다는 내부 투자와 사업 기반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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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EQT가 운용하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9호(BPEA Private Equity Fund IX)는 전체 펀드 규모 대비 약 5~10%가 투자된 전망이다. 

EQT 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