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와 'EA 스포츠 FC' 등 인기 게임으로 유명한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사우디 국부펀드(PIF), 실버레이크,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어피니티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550억달러(약 77조4천억원)에 매각되고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EA는 29일(현지시간) 컨소시엄과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IF는 기존 보유 중인 9.9% 지분을 출자 형태로 전환하며, 주주들은 주당 210달러(약 29만6천원)의 현금을 지급받는다. 이는 9월 25일 종가 대비 25% 프리미엄이자, EA 주가 사상 최고가(179.0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기업 인수 자금을 대부분 차입해 조달하는 차입 매수(LBO)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전액 현금 인수 사례로 기록된다. JP모건체이스가 200억달러(약 28조24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1기 행정부 시절 설립한 투자사다. 실버레이크는 글로벌 테크·미디어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로, 과거 틱톡 미국 법인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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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는 이번 인수에 대해 "회사가 더 빠르게 혁신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라고 밝혔다. 앤드루 윌슨 EA CEO는 "이번 인수는 EA 팀이 수억 명의 팬에게 제공해온 경험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기술의 경계를 넓혀 새로운 세대를 위한 변혁적 경험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EA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회사 운영은 윌슨 CEO가 계속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