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환각현상' 막는다…LG전자, 美 오픈마인드와 연구 착수

로봇 운영체제 OM1·안전성 평가 기술 결합해 표준화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5/09/26 17:27

로봇 운영체제(OS) 개발사 오픈마인드가 LG전자, 에임인텔리전스와 함께 차세대 로봇 안전기술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오픈마인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 로보틱스 AI 포럼 코리아'에서 세 회사가 로봇 안전 기술 통합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픈마인드의 범용 로봇OS OM1과 에임인텔리전스 안전성 평가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현실 환경에서도 안전한 로봇 동작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니트리 GO2와 G1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핵심은 로봇이 잘못된 판단이나 위험한 행동을 내리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OM1 기반 멀티모달(영상·음성 등) 안전 가드레일 레이어는 로봇 주변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제안된 동작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행동을 제어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근처에 있을 때 로봇이 날카로운 물체를 들고 움직이려 하면 이를 위험으로 인식해 동작을 막는다.

현재 로봇 업계의 안전 시스템은 대부분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처럼 단순 규칙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픈마인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표준화된 안전 플랫폼을 제시,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안전성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얀 리프하르트 오픈마인드 CEO는 "OM1이 로봇 전 영역에 걸쳐 안전기능을 통합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본격화하게 된다"며 "학계 검증을 바탕으로 기술 신뢰성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로봇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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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은 오픈마인드·에임인텔리전스·어텐션엑스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서 LG전자 신종호 책임연구원 발표를 통해 소개됐다.

포럼에는 구글·LG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판테라·해시드 같은 투자사, 서울대·KAIST 등 학계와 로보틱스 스타트업 관계자 30여 곳이 참석해 차세대 로보틱스·AI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했다.